이번 해 초,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웹 베이스의 Visual Studio IDE를 발표했다. 그 당시 Visual Studio Online은 엄선된 수의 개발자에게 체험 형태로 공개하였다. 그리고 이제 Ignite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개발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Visual Studio Online을 통해 개발자는 완전히 구성된 repository를 통해 빠르게 개발 환경을 셋팅할 수 있다. 또한 cloud hosting web-based라는 점에서 어느 곳에서나 액세스 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VScode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IDE중 하나이다. 필자 역시 python, html, css, javascript, c++ 또는 가끔씩은 java까지도 VScode를 사용한다. (하지만 역시 java를 사용하기엔 불편하다.) 처음엔 atom 유저였으나, 점점 더해지는 extention들로 인해 IDE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느꼈고, VScode로 개발환경을 넘어왔는데, atom 못지않게 개발 환경 커스텀을 돕는 extention이 다양했고, terminal이 내장되어 있으며, atom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느껴지는 가벼움은 '왜 진작 넘어오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마저 들게 하였다.
필자는 365일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대부분 맥북 프로와 함께한다. 그만큼 IDE와 가까운 관계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번에 맥북 프로를 수리를 보내게 되면서 약 1주일 간의 공백기를 겪게 되었는데, 정말 참을 수 없는 금단 현상을 겪게 되었다. 분명 데스크 탑에 개발 환경을 이식하긴 했지만, 프로젝트 모임이 야외에서 있는 경우가 잦고, 이동 중에 코딩하는 것을 즐겼던 필자의 경우에는 정말 불편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그러던 중 '아이패드 프로가 개발 환경으로써의 역할까지 해주면 정말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막연히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기에 아이패드 프로3의 하드웨어적 성능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 물론, 컴퓨터로 하는 코딩과 직접 IDE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web-based는 조금 부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어찌 됐든 어느 곳에서나 액세스 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 큰 장점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장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단한 회사임에는 틀림 없지만 지난 십 수년간 심각한 부침을 겪었다. 과거에 안주하며 변화를 거부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적으로 많은 조직들이 사라졌고, 그 거대한 기업은 점차 수면 밑으로 잠겨갔다. (대표적으로 internet explore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었기에 웹 표준을 지키지 않는 정도의 변화를 거부했는데 결국 몰락했고, 뒤이어 Edge를 내놓았지만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그런데 작년 말,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을 뒤로 제치고 시가 총액 1위를 탈환했다. MS의 이러한 부활은 사티야 나델라가 회장이 부임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하버드 출신의 이전 회장, 스티브 발머와는 다르게 이름 없는 인도 대학 출신이었는데, 추락을 거듭하며 시장에서 잊혀 가던 마이크로소프트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더니 시가총액 1위를 재탈환하기까지 만들었다. 그는 소통, 공감, 개방성 그리고 나눔이라는 문화와 태도를 만들었고, 모든 직원에게 성장 마인드셋(사람의 지적 능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한명의 영웅이, 한 명의 천재가 세상을 바꾸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일들이 팀 단위로 이루어지고, 협업을 통해 성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필자 역시 오랜 시간 혼자 공부하였다. 하지만 최근 함께 공부하고 프로젝트하는 파트너들을 만나게 되면서 더 빠르고 확실하게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 이면에는 내가 모르는 것을 다른 이에게 가르쳐주며, 책에 나오지 않는 것들을 직접 방황하며 얻은 경험과 그것이 녹아내린 정보의 공유들. 또 함께 완성해 가는 목표 있는 프로젝트가, 더 적은 시간을 투자해도 더 많은 성장을 이루게 했다.
에자일 방법론이라는 것이 있다. (언젠가 포스팅할 예정) 그 이론의 깊이는 얕지 않지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프로젝트의 변동사항이 많으므로 진행하며 고쳐나가고,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아직 많은 교육센터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이전에 내가 혼자 공부하던 식의 스터디 방식을 고수해오고 있다. 물론 필자 역시 그러한 교육방식에 익숙해져 있었고, 긴 시간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해왔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아니다. 혼자 알고 있는 정보보다 지식을 공유하는 것에 힘을 직접 느껴보기를 권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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